2027학년도 대학입학시험을 앞두고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대입 제도 개편안이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2009년생)이 치르게 될 이 시험은 수능 선택과목 구조 조정, 내신 평가 방식 변화, 전형 비율 조정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과 달라진다. 입시업계와 교육 현장에서는 '2027 대입'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변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수능 시험 체계의 개편이다. 기존 문·이과 구분 없이 운영되던 통합수능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기하' 선택 구조가 조정되고 과학탐구 선택 범위도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공계 상위권 대학들이 수학과 과학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형 설계를 변경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과 계열 지원자들의 탐구 과목 선택에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회탐구 역시 선택 가능 과목 수가 기존 2과목에서 일부 대학의 경우 1과목으로 제한될 수 있어 인문계열 수험생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신 평가 체계도 눈에 띄게 달라진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맞물려 고등학교 내신이 기존 9등급 상대평가에서 일부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5단계 성취평가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교육부는 성취평가제 확대가 학생들의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고 학습의 깊이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학들은 내신 변별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거나 논술·면접 전형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형 간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7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세 가지 전략을 강조한다. 첫째, 목표 대학의 전형 계획을 조기에 파악해 수능 준비와 내신 관리의 비중을 조율해야 한다. 둘째, 수능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단순히 유불리만 따지기보다 본인의 학습 역량과 지원 계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셋째,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과목에서도 상위 성취 등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논술·면접 지원 자격 요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교과 성적 외에도 교내 활동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기재의 질적 내실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사교육 시장에서는 2027 대입 변화에 발맞춰 관련 강좌와 컨설팅 프로그램을 이미 확대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학원가에서는 변경된 수능 출제 경향 분석 자료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나,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식 예시 문항 및 출제 방향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수험생들이 비공식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교육부·평가원의 공식 발표를 기준 삼아 학습 방향을 잡되, 학교 담임교사 및 진로진학상담교사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입 준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